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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대출이자 더 오른다

서정민 기자
2026-08-28 0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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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이. 사진=AI 생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기준금리 3% 시대가 다시 열렸다.

시장금리가 이미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1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한은이 연속 인상에 나선 것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이미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빚을 보유한 가구의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에 민감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차주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6%대에 진입했다.

27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금융채 12개월물을 기준으로 연 4.60~6.10%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 6개월물을 적용하는 상품은 연 4.28~5.78%로 나타났다. 실제 적용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와 거래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 상승은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가계의 소비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부채가 많거나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비교해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은행의 중소기업 신규 대출금리는 최근 연 4%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와 기업대출 금리에 추가로 반영될 경우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여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제2금융권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카드·캐피탈사는 은행처럼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회사채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차환하거나 신규 채권을 발행할 때 조달비용이 증가한다.

이미 카드론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대로 올라섰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채권금리까지 상승하면 카드사의 조달비용과 소비자의 금융비용이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최근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27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5%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낮았다.

대출 총량 관리와 충분한 유동성 등으로 수신 경쟁이 크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계속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결국 기준금리 상승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를 거쳐 가계와 기업에 얼마나 빠르게 전이될지가 관건이다.

대출이자 증가가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경우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도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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